2기 박상언
아직도 유통 시장은 비효율적이며 공급자는 어렵고 수요자는 번거롭다
스타트업칼리지
2024. 3. 13.
가천코코네스쿨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얻은 것]
23년 초에 코코네스쿨 활동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것은 '확신'입니다. 수년 동안 전공 공부를 하며 확신에 찬 날은 한 손에 꼽습니다. 나의 '일'을 즐길 수 있는지, 왜 하고 싶은지, 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항상 밤잠을 설쳤고 명분도 없이 그저 열심히만 했습니다. 참 혼란스러웠는데요. ‘환상에 한 번 빠졌었다’. 라는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코코네스쿨에 오고난 23년 3월 처음으로 현재까지 '일'에 대한 확신에 가득 찬 상태로 매일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손바닥 뒤집듯 바뀐 것이 아닌, 오래 숙고한 결과겠지만 결정적인 트리거 역할을 코코네스쿨 속에서 만난 사람과 경험들이 해주었습니다.
[좋았던 것]
열정에 가득 차,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살면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 그 환경을 사랑하는 교수님들과 행복하고 진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커리큘럼 속에서는 첫 번째로 밖에선 만나기 힘든 유명 기업들의 대표, C레벨 임원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연락을 드리면 반겨주시고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으세요, 코코네스쿨이라는 환경의 힘인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구글에서 인사, 카카오에서 인사 총괄 부사장을 맡으신 황성현 대표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속에서 얻은 조언들은 앞으로 창업을 하며 꼭 머릿속에 새겨야 할 중요한 조직 관리 인사이트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커머스 산업에 관심이 많은데, 마켓컬리 류형규 CTO님이 오셔서 상품들이 어떻게 보여지고 풀필먼트에선 어떤점들을 개선하고 있는지 어디서 쉽게 듣지 못할 내부 사정을 강연해주셔서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고 실패로써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코코네스쿨에는 어딜 가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교수님들이 계세요. 이미 수많은 업적을 이루셨음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의 꿈을 품고 계신 장대익 학장님, 언제나 학생들 의견을 경청해 주시는 이민섭 교수님, 여러 마케팅 전문가를 초대하시면서까지 학생들에게 실무 경력을 키워주시려 최선을 다해주시는 박준영 교수님, 가장 중요한 내재적 가치를 뿌리내려주시는 UX 전문가 심혜린 교수님, 항상 뒤에서 든든히 응원해주시며 여러 네트워킹을 도와주시는 최재홍 교수님, 사회적 가치를 일깨워 주시는 김용재 교수님, 심지어 행정실 직원분들까지 코코네스쿨의 일에 열정적이신 것 같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대상]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 혹은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에 대해 확실한 명분, 즉 확신을 찾지 못하면 한번 환상이 깨지고 나서는 쉽게 일어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검증하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은 600조 규모의 유통 시장입니다. 유통 시장은 구조적으로 불투명해 비효율적이며 공급자는 유통처와 수요자를 찾기 어렵고, 수요자는 최적의 공급자를 찾기 번거롭기 때문인데요.
최종적으로는 B2B 시장으로 가기 위한 경험과 기반으로 B2C 시장에서 “3040 맘 타겟 딥큐레이팅 공동구매 커머스 BUCL”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코네스쿨에 오기전부터 커머스 사업을 하며 느꼈던 '유통의 구조적 비효율 문제'를 B2C 시장에서 명확한 소비자 타겟팅과 가격/품질을 엄선한 브랜드 직영 공동구매로 풀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BUCL이 다루는 문제]
BUCL이 타겟하는 소비자는 2차 3차 반복 유통으로 인해 ‘높아지는 소비자 가격’의 문제가 있고 브랜드는 ‘불확실한 마케팅 비용’의 문제가 있습니다.
[BUCL의 해결책]
3040 맘을 타겟해서 선호도 높은 육아/식품/리빙 브랜드의 유통처를 모두 제거하고 직영으로 여는 ‘최저가 공동구매’와 ‘리뷰 분석, 소비자 분석’으로 이루어지는 딥 큐레이팅으로 구매전환율을 높여 소비자에겐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고 제조사 대상으로는 마케팅 비용없이 대량 발주를 촉진하여 두 이해관계자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BUCL의 성과]
첫 매출 이후 다음 달 300% 성장, 구매전환율은 최대 8%까지 달성하였고 직접 영업한 엄선 브랜드들은 약 20여개 입점되어 있습니다. 매 달 20~50%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오픈마켓 성공 방정식인 '많은 판매자, 많은 상품 수'가 아닌 '소품종 딥 큐레이팅 공동구매'로 '제조사 직배송'을 실현해서 아주 작은 영역에서라도 유통의 비효율(2차, 3차 위탁 유통)을 풀어보고 싶습니다.
[BUCL이 타겟하는 또 다른 문제]
또 다른 유통의 문제점은 생산 능력은 있으나, 온라인 유통이 힘든 제조사의 '판로 개척'입니다.
그래서 BUCL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 제품인데 고품질인 중소 제조사의 제품은 '인플루언서 추천 딜' 카테고리에서 나와 비슷한 인플루언서의 공동구매로 볼 수 있게 기획하고 있습니다.
중소 제조사의 제품에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이유는 인플루언서가 정말 깐깐하기 때문입니다. 유명 인플루언서일수록, 제품을 직접 써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홍보를 해주지 않는 것을 초기 BUCL 초기 모델 검증 과정에서 수차례 발견했고 중소 제조사는 품질에 자신이 있어도 온라인 유통을 힘들어 하는 것을 한 고춧가루 제조사 대표님이 경남에서 코코네스쿨까지 BUCL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찾아온 순간 눈 앞에서 느꼈습니다. 인플루언서의 순기능과 고품질 중소 제조사의 어려움을 잘 조합하면 소비자의 니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원래 코코네 스쿨 속에서 ‘일의 가치를 함께 찾고, 실현할 동료 구하기'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사업 모델로 경제적/경험적 기반을 잘 쌓은 후 더 큰 시장으로 가기 위해 ‘B2B 브랜드 영업 자동화 툴’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문제]
브랜드(코카콜라 등)와 유통처(이마트, 마켓컬리 등)가 유통 계약을 할 땐 수많은 서류와 대면 만남, 단가 협상 등 길게는 수개월 걸리는 비효율적인 단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를 대행 해주는 ‘벤더사’가 있기 마련인데요, 벤더사를 통하게 되면 ‘창고임대료, 거래 수수료’와 같은 요소가 추가될 수 있고 이는 유통의 비효율적 구조로 파생되는 ‘물가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해결책]
그래서 유통처가 원하는 정보/서류를 브랜드와 제조사가 한번만 저장해놓으면 최적의 유통처와 원스톱 매칭해주는 툴을 특정 카테고리에서 기획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유통 시장에 있어 근본적으로 개선 되어야 할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기반과 해결책이 명확해질수록 함께 할 동료를 만나는 날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고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연락처
H.P : 010-7250-6297
Mail : buclcorp@gmail.com